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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BINET OF CURIOSITIES(호기심의 방)

리하스스토리 2022. 11. 20.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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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예르모 델 토로의 영화 세계

개인적으로 기예르모 델 토로가 참여한  영화들을 좋아합니다. 각본에 참여했던 호빗 시리즈는 물론이거니와 직접 감독한 '판의 미로-오필리아와 세계의 열쇠'는 정말 쇼킹할 정도로 특이해서 연신 놀라며 보았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헬보이''블레이드 2'등도 있는데 대부분 기묘하고도 탄성을 자아내는 작품들을 선보였지요.

그중에서도 2018년도 작품 'The Shape of Water :사랑의 모양' 은 이 분의 아이디어는 어디까지가 끝일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었던 놀라운 작품입니다. 사실 헬보이 시리즈를 생각하면 저런 영화도 나올 수 있었겠구나! 를 생각할 수도 있긴 합니다.

개봉하는 영화마다 신비롭고 특이한 영화들인걸 생각하면 그런 종류의 영화를 본인도 좋아한다는 뜻이겠지요.

인간이 계산하고 생각할 수 없는 다른 세계, 그리고 담긴 이야기들은 보는 이들에게 벅찬 감동도 주지만 등골을 서늘하게 훑고 지나가는 오싹함과 함께 모호한 기분도 안겨주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또 하나의 기묘함을 안겨주는 영화 '호기심의 방'은 잔인하고 무서우면서도 인간의 사악한 면까지 모두 들춰내어 보여주는 낯선 감정들과 친숙한 어색함까지 가지게 합니다. 넷플릭스에서 1위를 잠시 차지했던 '호기심의 방'은 피하고 싶었지만 안 볼 수 없었던 그런 영화입니다. 눈이 도망 다니면서도 궁금했던 영화 '호기심의 방'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입니다. 기획에 참여하고 책임 프로듀스를 맡은 '호기심의 방'에서 '기예르모 델 토로'가 감독한 단독 영화는 없습니다.

단, 총 8편 중 1편과 8편은 델 토로 감독이 쓴 단편을 기반으로 제작했다고 하네요. 옴니버스식으로 제작된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나오며 영화에 대한 내용을 살짝 풀어주고 있습니다. 모든 영화가 기괴하고 잔인하면서 징그럽지만 끝까지 다 안 볼 수 없을 마치 궁금한 영화들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보고 싶은 부분들을 골라서 볼 수도 있으니 내용들을 살짝 찾아보시고 보고 싶은 것 위주로 골라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구글 이미지참조

 

가슴 졸이며 보는 영화 8편

그럼 지금부터 'CABINET OF CURIOSITIES(호기심의 방)'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재미있으면서도 가슴 졸이며 본 영화는 2편 <무덤가의 쥐> 3편 <부검>이었습니다. 둘 다 징그러움의 끝을 보여준 영화였는데 특히 <무덤가의 쥐>는 쥐가 얼마나 사람의 시체를 먹어야 저렇게 될 수 있나? 하는 특이한 궁금증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참으로 엉뚱한 소재구나? 하는 생각을 한건 첫 편에서부터 시작합니다. 1편 <36편 창고>는 인간의 욕심이 얼마나 사악한 결말을 주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광경인 창고 경매하는 모습은 살짝 낯선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첫 장면도 사실 쇼킹하였지요. 할아버지가 동물을 잡다 죽는 모습은 너무 기괴합니다.

주인공의 욕심이 결국 묶어놓은 악마를 깨우게 되고 그의 불친절함 때문에 탈출하지 못하고 죽게 됩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고 결국 그가 베풀지 않은 작은 선정이 악마에게 먹혀버림으로써 끝이 나는 잔인함이 많은 1편 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보았던 영화 2편 <무덤가의 쥐>는 무덤을 파는 도굴꾼들로부터 시작되는 영화입니다. 주인공은 무덤을 지키는 문지기입니다. 도굴꾼이 있으면 쫓아내기도 하는데 반전은 그런 그가 오히려 도굴을 합니다.

부자인 사람이 묻히면 많은 보물이 함께 묻힌다는 것을 알고 무덤을 도로 파서 보물을 챙깁니다. 늘 빚에 쫓기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협박도 당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 시장이 죽어서 무덤에 묻힙니다. 늦은 밤 무덤을 파는데 쥐들이 그의 시체를 끌고 달아나고 있습니다. 끔찍한 상황이지만 그는 그런 쥐들의 구멍으로 시체를 따라 들어갑니다. 몸집이 작지 않은데 작은 구멍으로 들어가고 또 들어가는 그의 모습을 보자니 숨이 턱턱 막히더군요. 내가 들어가는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구멍은 터널이라 하기엔 작지만 끝이 안보 일정도로 길고도 깁니다. 그러다 자기 몸만 한 쥐를 마주하게 됩니다. 죽어라 도망치던 그는 어느 순간 넓은 공간에 떨어지는데 그곳에서 보물을 가지고 해골 모습으로 잠든 시체를 발견하지요. 반지였던 것 같습니다. 영화 본 지 한 달여 되었다고 잊어버린 것 같습니다. 그 보물을 힘들게 빼서 탈출하려는 그를 시체가 쫓아오면 보물을 내어놓으라고 합니다. 그러는 중에 쥐들까지 그를 따라오고 숨 막히는 도망이 이루어지지만 좁은 공간을 탈출하기엔 그는 몸집이 너무 큽니다. 햇빛을 다행히 접하고 그곳을 향해 올라가려고 발버둥 치지만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고 끝내 쫓아온 쥐들에 의해 그는 죽게 되지요. 몰려드는 쥐들의 모습에서 얼마나 징그러웠는지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아직 영화를 보지 못한 분들을 위해서 3편부터는 직접 보시길 권합니다. 미리 스포를 하면 안 좋아하는 우리 딸 같은 성격의 분들도 있을듯해서 말입니다. 저는 스포 해주면 좋은데 심하게 짜증을 내는 사람들이 있더군요.

그럼 세계적인 거장 '기예르모 델 토로'의 특이한 옴니버스 영화 "CABINET OF CURIOSITIES(호기심의 방)" 넷플릭스에서 꼭 한번 보시길 권합니다. 내용이 조금 틀린 부분이 있다면 기억의 부재이니 영화를 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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